안녕하세요, 뮤턴트 레터를 발행하고 있는 이윤철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Original 시리즈의 첫 편으로 뮤턴트 레터와 이를 발행하는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뮤턴트 레터는 돌연변이의 길을 택한, 혹은 택할 창업가들을 위한 영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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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Mutant?
가장 궁금하셨을 뮤턴트라는 이름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돌연변이(突然變異, mutation):
유전정보가 기록된 DNA분자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하여 원본과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그 유전자에 의해 생산되는 단백질에 변화가 생기고, 이는 유전형질의 변화를 불러오게 된다. 이러한 돌연변이의 축적은 유전자 집단 안에 다양한 유전적 변이를 축적시키게 되며, 이렇게 만들어진 유전적 변이는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의 가능성을 주게 된다.
대다수의 돌연변이는 개체의 생존에 불리하게 작용해 대를 거칠수록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자연선택된 극히 일부는 진화의 원동력이 되어 새로운 종을 만들죠.
우리 사회에도 기존의 것들을 물려받아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다수는 실패를 맛보지만 살아남은 일부는 세상을 바꿉니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 문화, 수요, 기준을 만들어 내죠. 세상의 진화를 이끄는 것입니다.
실패의 리스크보다도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망이 더 큰 이들을 돌연변이에 비유하려 했습니다.
진화의 원동력인 돌연변이처럼, 세상에 새로움을 던져 ‘0 to 1’의 발전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감을 전한다는 의미에서 ‘MUTANT’라는 이름 아래 콘텐츠를 만들기로 하였죠. (흔하지 않은 이름을 사용하고 싶었던 것도 있구요)
Contents
뮤턴트 레터의 콘텐츠는 MUTANT Insight, MUTANT Original 두가지 시리즈로 나누어 발행됩니다.
MUTANT Insight 시리즈는 ‘돌연변이의 길을 가려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감’을 전한다는 목표 아래 스타트업, 창업, 브랜딩, 마케팅 등 다양한 주제의 내용을 다룰 것입니다. 책, 영상, 아티클들 속의 핵심 내용과 인사이트를 저의 시각으로 전하려 합니다.
MUTANT Original 시리즈는 말 그대로 뮤턴트 레터를 발행하는 저만의 오리지널한 콘텐츠입니다. 저라는 사람의 가치관과 비전을 전하고 제가 앞으로 만들게 될 것들에 대한 일종의 메이커 로그들을 담아보려 합니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돌연변이의 여정을 함께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높은 확률로 다른 돌연변이처럼 소리 없이 사라지게 될지, ‘0 to 1’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진짜 ‘오리지널’한 이야기로, 제가 왜 뮤턴트 레터를 시작 했는 지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간략한 역사
이 글을 쓰는 현재(24.03.15.) 저는 전역을 약 100일 조금 넘게 남겨 놓은 현역 대한민국 육군 상병입니다.
군 생활이 힘들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아무래도 나의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여유 시간에는 생산적인 활동을 하려 노력했죠(노력만,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그 중 유일하게 입대 직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온 것이 바로 독서였습니다. 제약이 가장 적었고, 입대 전 많이 하지 못했던 일이기도 해서 였죠.
그렇게 몇 달 정도 책을 읽고 있었던 작년 5월 경, 약간은 충동적으로 매일 그 날 읽은 인상 깊은 책의 내용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하루에도 몇 번씩 영감을 받고 다음 날이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였죠. 그렇게 인스타그램에 포스트를 조금씩 올리다 보니, 자연스레 팔로워가 한 두 명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따라 포스팅의 목적도 개인적인 아카이빙에서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게 되었죠.
그 시점에서 이 계정을 통해 어떤 가치를 누구에게 제공할 것인지, 그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저의 정체성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하는데, 밖에서 보는 사람들이 이를 느낄 리가 만무하니까요.
그 당시 읽고 있던 한 책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았습니다.
"모두에게 팔지 말아라,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내 계정을 팔아야 할 한 사람이 있다면 누구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로 저였죠. 그러고 나니 이야기를 풀어가기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평소에 제가 가지고 있던 열망을 풀어내면 되었거든요. 이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게 바로 "돌연변이"였습니다. 그렇게 뮤턴트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해 나갔죠.
뉴스레터를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통해 언급했듯이 릴스와 카드뉴스라는 콘텐츠 형식에 대한 매너리즘을 느끼던 차에 평소 즐겨보던 뉴스레터라는 플랫폼으로 눈을 돌렸죠. 그 당시만 해도 단순히 형식에 대한 고민과 플랫폼의 변화만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뉴스레터를 야심차게 시작한 지 3주도 채 되지 않아 시리즈 라인업을 갈아 엎고(Insight, Original 전에는 Bookclub과 Weekend라는 시리즈가 있었다죠..?), 평소 안하던 개인적인 이야기를 떠들어 대게 된 배경에는 또 다른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위해 이 챕터의 첫 문장을 다시 복기 해보죠, 저는 전역을 약 100여일 남겨둔 군인입니다.
생각들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은 전역을 100일 남겨 놓으셨을 때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1. 저의 경우는 전역 후의 인생에 대한 생각이 많아 졌습니다.
이전까지는 전역을 생각했을 때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별 다른 말이 필요할까요. 그러나 요즘은 여기에 묘한 긴장감이 더해진 듯 합니다. 마치 운동 경기에 출전해 시작을 알리는 휘슬 소리를 기다리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아무래도 전역 후 복학 전까지 8달에 가까운 시간을 밀도 있게 보낸 후 이를 출발 삼아 앞으로의 인생을 잘 풀어나가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고민이 이 뉴스레터의 운영에 까지도 영향을 미친 것이죠.
지금까지 이 뉴스레터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해온 목적을 묻는다면 딱히 그럴듯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전한다는 목적을 표방했으나 한발 더 들어가 왜 그런 가치를 제공하는 지에 대한 이유는 없었죠. 그저 군 생활 동안 나의 에너지를 가시적인 결과에 집중시킬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10k 팔로워라는 피상적인 목표치를 설정해 놓고서 정작 그걸 달성해서 뭘 할 지에 대한 비전은 없는 상태였죠.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목적 의식이 생겼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뮤턴트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온 것들이 전역 후의 행보에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좋겠다는 것이죠. 그렇기 위해서는 단순히 외형적인 팔로워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는 단 한 명이라도 저의 가치관과 비전에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한 것이죠.(이 지점에서는 Frontier by Doyeob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유익한 뉴스레터는 다른 것들도 많았지만 집필하는 사람의 고유한 가치관과 비전이 핵심 가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기 때문입니다. )
그렇다면 결국 돌고 돌아서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길래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걸까요?
꿈과 현실
저의 콘텐츠들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창업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항상 진로를 생각할 때 3가지 기준에 비추어 평가하고는 합니다2. 창업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3가지 항목을 가장 잘 충족시켰구요3.
기준1. 돈
저는 돈 고민을 하면서 살기는 싫습니다(특이한 생각은 아닐 것 같습니다). 더불어 하고 싶은 일도 많아서 진정으로 돈 고민이 없어지는 시점에 이르기 위해서는 꽤 많은 돈을 벌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댓값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창업이라는 선택지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상한의 관점에서는 다른 선택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 이 기준을 충족시킨다고 생각합니다.
기준2. 주체성
간단히 말하면 저는 기계의 부품처럼 일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작은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이 연관되어 있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알아야만 하고, 그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가 주도적으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을 좋아합니다(뭔가 군인이 이런 말을 하니 역설적이기도 하네요). 흔히들 가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어떤지 아직 확실히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기준에서 직접 창업팀을 꾸리는 것을 이길 수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기준3. 임팩트
저는 제가 만든 것들이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모습을 바꿔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거창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스케일의 문제를 떠나서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대에 진학하기로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죠. 저라는 개인이 만들 수 있는 영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그 답이 바로 창업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저의 거창한 꿈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면 다시 저의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가진 게 없습니다, 적어도 창업과 관련해서는 말이죠. 따라서 당분간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은 창업과 관련되어 ‘첫 발을 내딛기’와 ‘레퍼런스 만들기’ 두가지 목적 아래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진전이 있는 부분에서는 Original 시리즈를 통해 공유해 드릴 것이구요.
뉴스레터가 이 지점에서 저의 커리어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저의 가치관과 행동들을 알릴 수 있게 하는 레퍼런스 역할을 할 수도 있겠죠. 제가 만드는 무언가를 알리고 그 가치를 전하는 창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구요.
물론 당분간은 군대 안에 있는 만큼 제가 보고 들은 인풋들을 전하는 Insight 시리즈 위주로 발행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목적을 생각해서 저의 관점을 이전보다는 더 담으려 노력해보려 합니다.
Oroginal 시리즈 또한 한달에 1-2번 정도는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운신의 폭이 제한되는 동안은 저의 생각, 간단한 아이디어와 실험 정도의 내용들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여러분도 창업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같이 창업을 꿈꾸는 사람 중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온전히 저의 머릿 속의 것들로만 글을 쓰는게 정말 오랜만이다 보니 글이 두서 없어진 것 같네요. 다음부터는 내용과 필력 모두 나아진 모습으로 찾아오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의 뮤턴트 레터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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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피드백은 더 나은 뮤턴트 레터를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
하나 많은 이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이제부터 시간이 제일 안 간다는 것..
적성과 흥미라는 필터를 거쳤다는 것을 가정하면요.
중요도나 비중 순서는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 더 가깝다 생각합니다.